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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라의 얼굴
작성자 김종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3-12-19 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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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3

날씨가 많이 풀렸다. 추위가 물러가니 들녘이 금세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저기서 거름을 내고, 고춧대를 뽑고, 밭을 매만지는 사람들로 동네가 생기가 도는 듯하다.

이제 올 농사가 막 시작됐다. 이상기후와 연이은 태풍으로 두 해나 크게 상처를 입은 농심을 추스르고

 올해는 풍년을 기대하며 손을 바삐 움직인다.

속고 또 속는 것이 농사라지만, 그래도 봄은 농부들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그러나 농촌은 예전의 정감어린 모습이 아니다.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농사철에도 들에서 사람보기가 쉽지 않고 더군다나 이이들은 거의 볼 수 없다.

어쩌다 만나는 사람이라야 나이 지긋한 어른들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동네에는 다 쓰러져가는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있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괴물같은 건물들이 마을 어귀고 들이고 할 것 없이 여기 저기 불쑥불쑥 서 있다.

농촌은 넓이로 보아 전 국토의 9할이나 되는, 우리나라 전체를 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농촌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얼굴인 것이다.

 

스위스를 말하면서 제네바나 취리히를 보고 우리가 부러워하는가?

농촌의 목가적인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하고 부러워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런 모습은 저절로 주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나라에서 돈을 투자하고 지역 주민들이 애쓴 결과이다.

그러니까 나라에서는 농부들이 밥 먹고 사는데 걱정 없도록 해주고,

사람들은 열심히 가꾸고 보존한 결과인 것이다.

 

스위스만이 아니다. 농촌이 피폐한 선진국을 보았는가.

농촌이 농촌답고, 머무르고 싶은 곳이어야 잘사는 나라이고 선진국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아직 멀었다. 아니, 멀어도 한참 멀었다.

요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행복’이다, ‘경제부흥’이다, 내거는 구호도 많고,

돈도 여기저기 지원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농촌에 대해서, 농업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들어볼 수 가 없다.

 

이제 우리는 OECD회원국 중 하나로 웬만큼 잘사는 나라가 됐다고

외부에서도 인정하고 스스로도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몫이 골고루 돌아갈 때만이 진정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윗글은 지난 2013년 3월2일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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