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장모님이 오셨습니다.
장모님 생신을 맞아 처가 식구들을 초대해 한자리 모인거지요.
몇 년 전부터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장모님 생신을 챙기는데
이집 저집으로 가는 재미도 있는거 같습니다. 형제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근데 농장은 마침 배 수확중이라서 식구들이 배나무에 붙었습니다.
처남들은 물론 장모님까지..
온 식구들이 가세하니 순식간에 배가 나무에서 사라져 갔지요.
그 모습이 마치 누에가 뽕입을 먹어가듯 했습니다.
옛날 누에 칠때
채반위의 누에에 먹이로 뽕잎을 그득 얹어주면
뽕잎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앙상하게 잎줄기만 남았지요.
배가 사라져가는 모습이 꼭 그 모양같다 그러니
장모님이 맞장구치며 웃으시네요.
하여간 생신잔치가 딸네 일손돕기가 돼버렸습니다.
배를 먹거리에 올렸습니다.
값을 정하면서 생각을 했지요.
농자재값이 많이 올라 농비는 더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과일이 풍년인데
추석때 소비가 많이 안돼서 시장상황이 안좋다 그러고..
그래서 배 가격을 작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내렸습니다.
맛있는 아람배로 가을맛도 느끼시고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