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혼인이 있어 서울엘 다녀왔다.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올라가려고 애들 등교시키는 것 마냥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애들도 놀토이고 등교걱정을 하지 않아 마음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집안 식구들 이라 해도 이런 행사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친척들을 만나면서

어제 만난듯 친근감이 드는 것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어서 인것 같다.

울 어머니와 열살이 위인 큰댁 어머니를 뵈었다.

연세가 연세인지라 못오실줄 알았는데 큰댁 가족들이 모시고 왔단다.

큰어머니는 88세이시다.

약간 허리가 굽은것 말고는 정정하시다.

식사도 잘하시고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불편이 없으시다.

젊은이 처럼 건강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우선 마음이 긍정적이니....보는사람 마음이 편해진다.

아름다운 신부와 행복해하는 신랑을 보면서 잠시 착각에 빠져본다.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저렇게 예뻐 보일때가 있었나!!~~~~

풋풋한 젊음도 부럽고, 아름다운 모습도 부럽고...그들의 표정도 부러웠다.

서울 올라간김에 인사동 엘 다녀왔다.

그곳에 문화협회 사무실이 있기에 볼일이 있다고  

결혼식에 참석한 고모부에게 말씀 드렸더니 데려다 주시겠다 했다.

서울지리도 모르고 지하철을 타고가려 마음 먹었다가, 시간도 벌고,

애들 고모부와 이야기도 나누니 좋았다.

항상 예산가족들 걱정하고 도움을 청하면 내려와 일을 챙겨주시는 고모부 이신지라

지난번 티비에 나온 것을 말씀 드렸더니...

"하도 티비에 자주나와서,  허 허 허!!...신기하지 않아요!!.....;;;;;"

하신다.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맥이 풀리게 말이다. ㅋㅋ

얼마전에 사과고추장만들기 시연을 촬영했다고 했었는데

또 다시 티비에 나왔다고 하니까...

일반사람들이  한번도 방송에 나오기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자주 나오니까...

그저 일상처럼 여겨 버리신다.

그래도 티비에 나왔는데 말이다.

좋아할줄알고 얘기 꺼냈다가...풍선이 바람빠진 꼴이 되었다. ㅎㅎ

그래도 다 안다.

처남내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자 이시니 얼마나 좋으셨을지...

누구보다 제일 기쁘셨으리란 것을

시아버지가 안계시니 고모부는 시아버님처럼, 집안의 큰형처럼,

장모님과 처가집 일을 챙기시는데... 얼마나 기쁘셨을까!...

사실 우리부부...티비나  잡지에 생활이 공개되는 것이 쑥스러워,  많이 사양했었는데 주위에서

농장도 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니 출연해 보는 것도 좋겠다하여

어설픈 농사꾼의 모습을 보여 줬다.

지금도 티비는 우리와 거리가 멀다.

남에게 보여줄 만큼 열심히 사는 것도 아니고 다만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 뿐인데

타인에게 보여주기에는 그저 소박한 삶이기에 여전히 부끄럽기만 하다.

방송이 나가고 아시는 지인들이 전화를 주신다.

티비에서 봤다고.....

아람농장 가족들 모두...

울 애들 고모부처럼 아람농장을 무척 사랑하니시니 궁금하실것 같아

요즈음 찍은 방송분을 다시보기편으로 보실수있게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지난 3월 4일 방송  사과고추장만들기 촬영 (TJB방송 출동VJ 프로)

http://www.tjb.co.kr/vod/vod_goingvj.asp

4월 19일 들녁에서 만난그들 - 예산 -  촬영(TJB방송 길을 떠나다 프로)

http://www.tjb.co.kr/vod/vod_docuessay.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