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한 오후에
화단에 나왔다.
지난해 화단을 예쁘게 꾸며 주었던
붓꽃, 수선화, 나리꽃, 작약, 벌개미취등,
마른풀이 겨우내 땅을 포근하게
제 할 일을 잘 해 주었다.
낫으로 살살 글그니 힘없이 따라온다.
마른풀을 이불삼아 잘 견딘 수선화가
풀을 걷어내니 삐죽 보인다.
상사화도 질 새라 손들어 보여준다.
붓꽃도 나 여기 있소 하고
작게 이야기 한다.
명자나무는 어찌나 나무 주위에
가지를 많이 만들었는지 마른 풀 인줄
긁었더니 쑥 빠져나간다.
뿌리주위에서 난 가지라 가위로 잘라주어야 겠다.
마른풀을 치워주니 화단이 훤 해 졌다~ㅎ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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