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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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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족과 함께 성지순례♥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2-10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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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31





  시험이 끝나고 병원 입사일이 다가오면서 남은 시간동안 뭘하지? 하며 생각한것이 바로 성지순례였다.

천주교 역사는 충청도에서 시작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순교자들, 성인들의 숨결이 이곳 저곳에 담겨있었다.

 

  첫번째로 간곳은 여사울성지! 이존창순교자 생가터였다.

생가터 앞 비석에 쓰여져 있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진짜 깜짝놀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도를 하고있는중에 고양이가 왔으니 고양이도 기도하러왔나보다! 하고 쓰다듬어주니 도망가지않고 계속 다리사이로 들어왔다. 사람손을타는 고양이였나보다ㅠㅠ

귀여운 고양이가 여사울성지를 지키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는 갈때까지 우리를 쳐다보았고 우리가 차를 타고 떠나니 그제서야 건물 밑으로 들어갔다.

기도할때 살며시 다가온 고양이는 아마 나보다 더 신앙심이 깊은....고양이일지도.....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아빠는 천주교 역사선생님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역사에 빠삭하셨다.

그래서 이게 뭐야? 이분은 누구셔? 하고 여쭤보면 줄줄줄줄~~ 대답이 줄줄줄줄

이러면 아람이 눈이 띠용....

진짜 신기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 멋져

아빠와 엄마와 함께하니 그 분들의 삶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머리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너무 잘 다가오는 시간들이었다.

 

두번째로 간곳은 합덕성당과 솔뫼성지였다.

합덕성당은 두번째 가는 곳이었는데 늘상 예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성당 안으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건축물 하나하나도 아름답고, 예수님이 모셔져있는 곳도 너무 아름다웠다.

합덕성당이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줬다면 솔뫼성지는 정말 가슴이 저릿하게 아팠다.

어느 성지에나 십자가의 길이 있다.

각 처마다 그림으로 해놓는 곳도 있고, 조각으로 해놓는 곳도 있는데

솔뫼성지는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픈 조각상들이 세워져있었다.

반듯한 조각상이 아닌 흙으로 덕지덕지 붙여 손으로 조각한듯 거침없는 조각이었는데 그것이 너무 잔인하고 아프게 표현되어있었다.

예수님이 쓰러지는 모습, 십자가를 지고가는 모습이 너무 사실적으로 고통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 어떡하냐' 이말이 그냥 툭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다.

그냥 그 십자가의 길을 도는 동안 계속 죄스러운 마음이었다.

교리를 배울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모두 십자가에 지고 가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고 배웠다.

그 죄가 느껴져서 너무 죄스러웠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조각상에서 우리 얼굴, 정말 각양각색의 고통을 표현하는 얼굴들이 십자가에 조각되어있었는데....... 그 십자가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게 하기 위해선 내가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 경건해지고 마음아팠다.

 

다음으로는 해미로 갔다. 대망의 해미.

해미에는 읍성 말고도 짬뽕집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입소문이 커지고 커져서 주말에는 줄을 서고 먹을정도라 했다.

짬뽕맛집이라 했는데 나는 탕수육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짬뽕도 맛있고 탕수육도 맛있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먹었으니 이야말로 금상첨화~♥

 

해미읍성 문앞에 도착했을때

문앞에는 포켓몬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빼곡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포켓몬을 어찌할꼬......

포켓스탑을 지정할때 지역의 중심이나 문화유적지 등을 고심해서 정한다고 하던데

해미읍성이 그 장소였나보다.....

너도나도 핸드폰을 보면서 포켓볼을 던지고 있으니 이게 참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이 시대를 표현하는 모습인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해미읍성에 딱 들어갔을때 정말 드넓은 들판에 예스러운 집들이 우리를 반겼다. 그리고 그 옆의 호떡집...

엄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미읍성을 다 돌고나면 소화가 다 될테니 마지막에 호떡을 사먹자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는 호떡!

 

투호놀이도 하고, 마님처럼 옷을 예쁘게 입은 엄마는 스카프를 바람에 맡기고 그렇게 나의 사진 모델이 되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 저곳 돌아보고, 옛날 집도 구경하며 그렇게 돌아다녔다. 담벼락 밑에서는 앳된 학생들이 옷을 맞춰입고

스냅사진도 찍고있었다.

 

해미읍성은 이순신장군도 잠시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너무 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했던 장소이다.

읍성 가운데 회화나무가 그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다.

회화나무에 사람들의 목을 메달고 그렇게 잔인하게 처형시켰다고 했다.

너무 많아서, 천주교인들이 너무 많아서 한분한분 참수시킬 수가 없어 그냥 생매장시키고, 나무에 매달고, 물에 빠치고, 돌에 찧여서 돌아가시게 했다고 한다.

 

그 역사는 해미 성지에서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해미성지 역사관에서 아빠 설명을 들으면서 잠시 돌아보다가,

자리개돌을 보았을때 진짜 무릎을 꿇을수밖에 없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그 신앙심이 감히 내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큰 것 같아서 마음이 아리다.

 

'순례길만 걸어도 당신은 누구나 순례자가 된다' 라는 말을 합덕성당에서 보았다.

이번 성지순례에서 난 그분들의 신앙심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값진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첨부파일 여사울.jpg , 엄빠.jpg , 카페.jpg , 투호놀이.jpg , 웃는겈ㅋㅋㅋ.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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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숙 2017-02-10 22:23:3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남들은 가족여행하면 외국을 옆집가듯 하는데 ㅠㅠ
    미안하기도 하다 울 아람이에게 그런시간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그래도 같이 사랑하고, 나누고, 기뻐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 차명숙 2017-02-10 22:25:0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성지순례로 하자로 한 아람이가
    넘 대견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구나~
    덕분에 아빠 엄마도
    아람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 좋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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