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나무밑 풀베기가 유목밭을 끝으로 이제 얼추 마무리됐다.
유목밭 특히 나무밑예초는 할때마다 힘들다.
마치 애기를 다루는 엄마의 심정이랄까.
잘못하면 칼날에 어린나무의 둥치가 일순간에 잘려나가니 여간 조심스런게 아니다.
작년에 한 나무를 그랬다.
눈깜짝 아니, 찰나에 예리한 날에 쓰러지는 나무를 보고는 얼마나 아찔했던지..
그래서 올부터는 나무주위는 작게 오린 부직포를 깔고
그래도 올라오는 풀들은 일일이 낫으로 베냈다.
힘은 들었지만 정리된 밭을 보니 개운하고
몇개씩 빨갛게 대롱거리는 어린사과나무들이 기뜩하다.
스나노스위트, 작년에 400여주의 나무를 심으면서
부사보다 일찍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조금 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