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난 집사람이 "어머 눈좀봐, 엄청 내렸어!,교육가야 되는데 어떻하지" 하는소리에
일어나 밖을 보니 정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온통 하얗다 못해
쌓인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쳐진 가지를 힘겹게 안은 나무 모습이 안스럽다.
웬 눈이 이렇게 많이 왔담..
한 5년쯤 전일까 보다. 그때도 이맘때 아니 정확히 말하면 3월1일인가,2일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엄청 내렸다. 하우스닭장이 걱정돼서 서둘러 밖에 나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닭장의 반쯤이 폭싹 주저 앉아 있고 닭들은 한쪽으로 몰려 쪼그리고 있었다.
낼모레가 3월인데..
이건 변칙이다. 경고음 같은...
방안 사방의 창밖을 통해 춘설의 모습을 담았다. 동서남북 눈..
어서 언덕의 눈을 치워야겠다.
그동안 가물어서 비가와야되는데 하던차라
눈 치울 일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가지가 상할까 걱정도 되지만 정말 이쁘네요...
계속 건조했었는데 봄비대신 내린 봄눈이었지요.
서울도 눈 내리고 한 30분도 되기 전에 다 녹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