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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방

막내 아람이의 눈에 비친 우리들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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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온날>_
작성자 김아람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8-12-06 14:24:3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91

 

 

 

지금시각 AM 07:00

 

" 아람아빨리일어나~!"

"아우우웅.......엄마.............언니오늘학교가??" <<<<ㅡ 언니가 학교 안가면 더 자고 싶은 속셈ㅋ_ㅋㅋ

 

"언니학교못가! 지금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데.........."

 

..................

".....?????!!!! 눈?!"

 

 

 

 눈이 많이 왔다는 소리에 발딱 일어나 버렸다. 혹시 엄ㅁㅏ가 나 일어나게 할라고 거짓말 친건 아니겠지?

그렇지만 방을 나서자 마자 눈에 탁 트이는 광경속에 쌓인 눈은....... 첫눈은 아니지만.......그래도...

.......................내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흐흐흐^_^

 

 

' 눈이 왔으니까~ 학교가서 애들이랑 눈싸움 하고~ 성당가서도 눈싸움 하고~ 눈속에 글씨도 쓰구~

히히 너무 재미있겠다.....>_<  사진도 찍고 놀아야지!!!!! '

 

 

 

라고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눈을 계속 보고 있는데 엄마 말씀.

 

"어휴..... 또 어떻게 눈치우고 학교가냐...."

 

하하하하하하ㅏㅏ하ㅏ하..하핳ㅎ하./// 그랬어요... 현실은 그게 아니었어요...... 눈을 치우는 거였어요ㅠ_ㅠ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온몸을 꽁꽁 싸매고), 장갑을 끼고(눈 치울 준비를 하고)

장화를 신고..................ㅋㅋㅋ 눈을 치우러 나섰다.

 

 

족히 10cm??정도 되 보인다. 눈속에 첫발을 디딘건 엄마.

엄마를 뒤따라서 할머니도.... 나도...... 쓱싹 쓱싹 눈을 치워 나갔다.

 

흐윽~~ 손 동상걸리는 줄 알았다ㅠ_ㅠ

 참 눈오는건 좋은데 치우는게 정말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시각 AM 8:30

 

학교에 25분까지 오랬는데, 아직도 눈치우는 중이다 ㅋㅋㅋ

차는 이미 다리 밑에 내려다 놔서 불행중 다행이지만, 얼.....어...버...렸다......^^;;;;;

 

"엄마!! 차 문이 안열려!!!!!!!!!!ㅠㅠ"

당황한 내가 소리치면

 

"문을 잠가놔서 그렇지."

 

라며 차분히 문을 따주는 엄마ㅇ_ㅇ 아....~~~~~~~~ 무안하다...ㅎㅎㅎ히히

 

 

 

첫눈오는 날엔 아빠가 차에 덮힌 눈을 치웠는데

오늘은 엄마가 치우시네! 그럼.........다음 눈오는 날엔 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눈을 치우고 나서 뽈뽈뽈 기어가며 도착한 학교.

 

 

 

지금 시각 AM 9: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머... 나 어떻게 ㅋㅋ 완전 지각이다. 3분있음 종치고~~ 난리났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뒤따라 오시던 학생부장선생님눈에 띄고 말았다.ㅜ_ㅜ

 

선생님도....지각이시네요^_^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선생님과 나란히~ 학교에 들어가고!

 

 

 

내가 마지막 지각생이었다. 드르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들어가는 나를 더욱 무안하게 만드는

날 바라보는 21명의 눈 들.... 흐어어어어어어ㅓ어억 창피해ㅜ_ㅜㅋㅋㅋ

 

그런데 그때 난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어! 김아람왔다? 근데 우리 담임은 왜안오냐ㅇ_ㅇ"

 

 

 

애엥?? 우리담임도 안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이겼어요^ㅇ^!

선생님 유구에 살면서 출퇴근 하시는데;;;;힘드시겠다;;

 

 

 

선생님도 2교시 좀 전에 도착하시고ㅎ

 

3교시때는.......... 눈 싸 움 시 간!!!!!!!!

 

 

본래는 우리반만 하기로 했는ㄷㅔ 5분 10분 하다보니 어느새 애들이 2-3배로 불었다ㅋㅋㅋㅋㅋㅋㅋ?

 

옆반애들도 나오고 1학년애들도 몇명 나와서 눈싸움을 하고 있는것!ㅋㅋㅋ

 

 

애들도 많아졌겠다.......... 눈을 뭉쳐서 던지기만 하면 명중이다ㅎ_ㅎ

 

그래서, 나도 많이 맞았나보다...ㅠ_ㅠㅋㅋ

 

 

눈싸움을 하는데 우리 담임이 제일신났다ㅎㅎ 초등학생보다 더 밝게 웃으시며.............우리를 추격하는!!!!!!!!!!!!!!!!

 

담임이 쫒아오는 모습은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한마리의 하이에나 같았다.

우리는 그 하이에나에 벌벌떨며 쫒겨다니는 토끼들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한마디면 뭉치고 흩어지고 그랬다. 그 한마디가 바로

 

" 야!!!!!!!!!!!!!!! 튀어!!!! 담임떴다!!!!!!!!!!!!!!!!!!"

 

 

 

 

그러면 아주 애들이 난리나서 이리뛰고 저리뛰고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뛰어도 꼭~ 잡히는애들있다.

 

 

불쌍한 토끼 한마리는 하이에나에게 잡혀 아주 처참한 몰골이 되어 나온다.

 

콧속에도 눈이 들어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는 아주 삼발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애를 보며 막 웃고 있는데

 

"어? 아람이 여깄네?"

 

이러면서 내 뒷통수에 눈을 맞히시는 우리 담임쌤..ㅠ_ㅠ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똑같이! 뒤통수를 타격!!!!!!!>_<우하하하

 

............................................그리곤 재빨리 튀었다ㅎㅎㅎㅎㅎ잡히면 안되안되~~ㅋㅋ

 

 

 

 

 

그런데 이렇게 눈싸움하는것도 한계가 있지.....손이 얼꺼 같애서 못하겠다ㅠㅠ

그래서 중간중간 실내로 들ㅇㅓ가 손을 녹이고 나오는데

발도 얼어서 신발도 안벗어진다ㅠ_ㅠ 그래서 그냥 신발신고 들어가려는데

!!!!!!!!영어쌤이 우릴 목격하셨다!

 

야!! 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진짜 많이튄다ㅜ_ㅜㅋㅋㅋㅋ근데 넘 재미있다ㅎㅎ

 

 

 

 

눈오는날은 참 좋은점도 있고 불편하고 안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 좀 더 난 눈을 보고 즐거워하는 철 없는 아이이고 싶다.

눈을 보며 뭐하면서 놀까? 하는 생각을 하며 웃는 철없는 아이이고 싶다.

 

지금은........철들기가 싫다. (엄마아빠껜 죄송하지만^^;)

 

눈을 보며 한숨 푹푹 쉬는 어른들에게 눈을 작게 뭉쳐

"이거 받아요!!!!!"

하며 장난칠수 있는 그런 철없는 아이이고 싶다.

 

그런 철없는 아이의 눈으로 이 새 하얗게 덮인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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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2008-12-09 00:59:2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람이 한테 엄마가 미안하구나!
    엄마도 아람이만할때...눈만보면 강아지처럼 폴짝거리며 좋아했단다.
    아람아!
    눈............좋아하렴!......
    눈 보고 좋아하는 아람이 모습 너무 좋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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